어제 너무 무리무리해서 아침에 몸이 천근만근...


간신히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다.

오늘 일정은 오설록/이니스프리-유리의 성-천백고지-돌아오는 길에 시간 되면 천지연폭포였다.
​(이땐 몰랐다 이 루트가 가져올 후폭풍을....)


조식은 간단히 먹고 바로 오설록으로 갔다.


도착하자마자 일단 아이스크림부터 사고(ㅋㅋㅋㅋ)


바로 이니스프리로 갔다.
어차피 내 목표는 이니스프리 브런치였음^^
(사실 아직도 수플레있는줄알고 약간 설렜는데 수플레는 없고 브런치세트가 있었다💧)

브런치세트 먹을까 하다가 약간... 혼자 먹기 많나? 싶어서 딱새우 아보카도 번?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하튼 저걸 시켰다.
​(나는 아직도 나를 모른다. 너무 과소평가하고있었다. 브런치세트 시킬걸....)



사실 난 아보카도를 별로 좋아하지않고 토마토는 싫어하는데^^.... 여행와서 먹으면 아보카도도 맛있게 느껴질줄알았지^^... 시키기 전까지만해도 그럴 줄 알았지^^....

​​평소에 맛없었던 음식은 여행와서 먹어도 맛없다.
꼭 새겨둘것.
욕심부려서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말것^^....

그래두 다 먹긴 다 먹었다. 먹으면서 브런치 시킬걸... 오조오억번 생각했지만 일단 다 먹음.
이거 다 먹고 브런치세트 또 먹을까 고민했지만 너무 먹으러 온 사람같을까봐 ​(사실 맞음) 참았다 (또르륵


다 먹고 바로 옆에있는 이니스프리 매장 가서 토핑팩, 크림, 롤러.. 그.. 향수 그걸 샀다.


그리고 나와서 녹차밭 구경 잠깐 하고 바로 유리의 성으로 갔다.


네이버에서 유리의성+에코랜드(겨울한정) 입장료 만원 할인행사 하길래 미리 결제해두었다.
미리 결제하지않으면 아마 성인 11,000원이었던걸로 기억... (유리의성만)


사진 다 올리려고했는데 그냥 따로 빼서 포스팅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몇장만.


다 보고 천백고지를 왔다.

이때부터였나요. 모든 일정이 멘붕온게^^
버스 있겠지~ 라는 마음으로 1100고지 습지한바퀴 돌았다.
그리고 습지 거의 끝자락쯤에 내가 타야할 버스가 지나가길래 '다음꺼 타야지^^' 하고 나와서 버스정류장으로 왔다.


어리목-영실 매표소 중간이었고 방금 네시가 넘었으니 다음차는 다섯시 조금 안되서 오겠다^^ 하고 생각했고 그 동안 어제 여행 일기를 블로그에 올리고있었다.
그리고 나와같은 시간대 버스를 기다리려고 했던 제주도에 거주하는것으로 추정되는 내 또래 세명도 함께.
네시 오십분이 지나고, 다섯시가 지나고 점점 불안해졌다.
다섯시 반 쯤 됐을때 버스가 너무 안오길래 노선표를 다시 보았고 버스를 기다리던 네명은 그제서야 발견했다.
​​"동절기 운행안함"
아 쉬발^^.... ㅈ됨....

넷은 눈치를 보다가 히치하이킹을 할까 택시를 탈까 고민하다 결국 세명이 택시 합석하자고 해서 ㅇㅋ하고 콜택시를 부르는데 나는 또 (데이터는 터지는데) 전화는 안터지고 전화하는 콜택시 회사마다 다 거절하고
이대로 천백고지에서 얼어죽는구나 하고 생각했다.

다행히 택시 한 대가 올 수 있다고 해서 그 분들 가시는 목적지까지 가기로 했다. 난 어차피 어딜가든 버스타고 게하를 가야되기때문에....
중문초까지 35,000원 달라고 하길래 나누기 애매해서 그냥 만원 드리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셔도 돼요. 했는데 토평초로 목적지 바꾸고 아저씨가 오천원 더 달라고 하셔서 결국 제 값 내고(뿜빠이 제 값ㅇㅇ) 무사히 시내로 내려왔다.
천백고지에서 갇힐뻔했는데 도와주신게 감사해서 더 낼 의향이 있었는데 뭔가 딱 맞게 돈 낸 것 같아서 죄송했지만 이미 춥고 기력이 딸리고 몸이 덜덜 떨려서 정신이 없어벌임.


이중섭거리로 와서 라떼 시켜놓고 스벅 앞 약국가서 몸살감기약 사먹음💧
스물 초반엔 감기걸려도 약 안먹었는데 나이먹을수록 더 심하게 걸리기전에 미리 약 먹는 어른이가 되었다.
그리고 호지샷라떼는 오늘도 맛있었다.
내일도 먹어야징😊


몸 녹이고 밥먹으러 내려가는길에 어제부터 먹고싶었던 꽈배기집에서 꽈배기3개(2,000원)+크림치즈도너츠2개(3,000원)를 포장해서 대충 보이는 골목 안 식당으로 들어갔다.


된장짬뽕을 먹었다.

다 먹고 나와서 게스트하우스가려고 버스정류장 갔는데 눈 앞에서 버스가 가길래 정류장 바로 앞에있는 카페에 들어갔다.


오랜만에 비엔나커피 시켰는데 존맛.
위에 크림 다 먹어버려서 좀만 더 달라고했는데 서비스로 무료로 더 주셨다:)
(원래는 추가요금 있음)

게스트하우스 도착해서 약먹고 침대행

내일을 위해 더 뭘 할 생각이 없었다.
내일은 우도 가야되니까 제발 아프지만 않게 해주세요. 라는 생각으로 전기장판 이빠이 틀어놓고 숙면행.


오늘의 종합적 교훈은
1. 먹을까 말까 할 땐 먹어라.
2. 평소에 맛없던 음식은 여행와도 맛없다.
3. 목적지 도착하자마자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를 꼭 확인하자. (목적지 가기 전 알아보면 더 좋다.)





제주 도착해서 열심히 먹고 마시고 나니 다음날이 되었다.



게스트하우스에 준비된 조식을 먹고 서귀포로 갔다.



게스트하우스 체크인 후 위미 동백군락으로 갔다.



카카오맵 찍어서 간거였는데 알고보니 그 옆이었고 나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근처에 있던 카페에서


이런걸 그려서 세워두셨다.
​(감사합니다... 감사합니다...)

어쩐지 사람들이 역주행해서 가더라고.... 의심해봤어야했다.....
사람들 많이 가는 방향 = 맞는 길 ㅋㅋㅋㅋㅋㅋㅋㅋ




친절한 분 덕에 동백나무 밭에 도착했다.
(입장료 삼천원임. 누구나 가슴속에 삼천원쯤은 있잖아요? 여행할때 2-3만원정도 비상 현금은 필수입니다.)


자체 모자이크 예스굿.



그리고 나와서 쇠소깍을 갔다.
여기서 또 댕청하게 ㅅㅂ 쇠소깍 찍고 가가지고 쇠소깍입구 정류장 전 정류장에서 내려서 다른데로 한참 걸어갔다가 되돌아서 나옴.....
입구 정류장이 있으면 거기가 입구라는 말인데 꼭 청개구리마냥 ㅅㅂ... 으유으유

이때부터였나 조금씩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...

어디 좀 앉아있을까 했는데 앉고싶은곳도 없고 걍 빨리 다음 목적지에 가고싶었다.



남들 다 한라봉 아이스크림 사먹고 인증샷 찍을 때
나 혼자 제주감귤 막걸리 사옴 ㅋㅋ ㅋ ㅋㅋㅋ ㅋ ㅋ ㅋ

(뒤에 있는 치킨은 아래에서 계속...)




(정방폭포 입장료 이천원/카드가능)

다리가 너무 아파서 정방폭포 근처에서 밥 먹고 보려고했는데 먹고싶은건 다 2인부터야... 시발 안먹어😢



결국 조식먹고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먹은 아무개씨는 정방폭포와서 어머님들이 썰어주시는 소라와 삶은 문어 한 접시 (이만원)을 혼자 클리어하였습니다.
(이정도쯤이야 뭐...)



폭포 보고 사진도 찍고 (쓸쓸한 뒷모습...)
일단 게스트하우스로 대피함.
발바닥이 곧 터질것같아서 안되겟슴....

게하에서 30분 쉬면서 저녁메뉴 검색해봤는데 마늘 치킨이 유명하대서 바로 출발.



가는길에 이것도 빠지면 섭섭하지
제주온리 제주 호지샷라떼 아이스.
아 역시 존맛
호지티라떼때부터 호지티 좋게 생각했어.



커피 다 마실때쯤 치킨가게 도착.
1호점 웨이팅 너무 길어서 2호점으로 갔다.

마농치킨 1호점이랑 2호점 별로 안머니까 1호점 웨이팅 너무 길면 2호점 가도될듯
글고 1호점은 포장온리같은데 2호점은 매장에서 먹고갈수있음!!!


난 포장해서 게하에서 감귤 막걸리랑 같이 먹었다.
치킨으로 마무리하는 하루는 언제나 굿굿.



​2월 어느날, 티몬에 제주도 행 비행기가 굉장히 싸게 올라왔다. 어차피 곧 퇴사를 앞두고있어 두려울게 없었던 나는 바로 항공권을 질러버렸다.



그리고 결국 그 날은 오고말았다.



제주의 밤은 고요했고 예뻤다.



(뭔가 제주공항 오면 이 야자수를 찍어야 할 것 같은 그런게 있다)
제주 도착하자마자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하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.
내가 여기 가려고 점심에 김밥 한 줄 밖에 안먹음ㅜㅜ



올댓제주 ( ALL THAT JEJU )
와인, 맥주와 함께 음식을 즐기는 bistro bar이다.
내가 제주 간다고 하니까 친구가 추천해줌.



원래 여기서 파스타에 와인 먹으려고했는데 파스타 면 없대서TT 딱새우감바스를 먹었다.

​​



개인적으로 감바스에 마늘이 맛있으면 감바스 맛집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로 여기 맛집 마즘 암튼 마즘ㅇㅇ



먹다보니 술이 부족해서 블랑 한 병 추가해서 야무지게 먹고 나왔다.

딱새우 감바스+화이트와인(글라스)+블랑=41,000원


다음엔 여기 추천해준 친구랑 같이와서 다른 메뉴도 조지고싶다
개인적으로 저 뭐냐 무슨 고기 있었는데 그것도 먹고싶고 고로케도 먹고싶고...
다음에 또 와야지😊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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